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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못산늪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남생이 관찰
서식 및 번식 가능한 최적의 환경…못산늪 생태 가치 재확인
영남도민일보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26년 06월 23일(화)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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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영남도민일보 기자 =   회야강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6월 15일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회야강 ‘못산늪’ 습지 현황조사 과정에서 남생이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생이 3마리를 발견했고 같은 지점에서 생태계교란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 2마리도 함께 관찰돼 영상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포착돼 생태계교란종의 서식 가능성이 확인됐다.


영상을 확인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못산늪은 남생이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모래톱과 서식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적합한 곳”이라며 “함께 서식이 확인된 생태계교란생물인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가 당장은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는 점차 개체수가 늘어나면 토종 치어 등을 잡아먹는 등 고유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생태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개체수 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못산늪은 회야강 중류의 예전 물길이 끊기면서 만들어진 우각호(牛角湖, 소뿔모양 호수)로 지역의 농업용수 저수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남개연과 마름, 줄, 세모고랭이, 갈대, 창포, 여뀌 등과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와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 생물다양성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같은 습지들은 홍수를 조절하고, 수질을 정화하며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다. 이번 토종 민물거북의 서식 확인은 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한층 높였다.

 
남생이는 물살이 느린 논과 수로, 하천,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면서 수서곤충, 우렁이, 과일 열매, 풀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양서·파충류다.

 
농약 사용, 하천 개발 등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과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위기종(EN :Endangered, 야생에서 높은 절멸위기에 직면한 상태)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으로 보전이 시급한 종이다.

 
울산에서는 태화강, 척과천, 회야강 등의 작은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서 드물게 서식이 관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못산늪을 비롯한 관내 소규모 습지와 저수지에 대한 생태계교란생물 개체 수 조절 등 생태 관찰을 강화하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 기반이 지켜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라며 “도심에서 멀지 않은 호소(호수와 늪) 습지인 못산늪이 생태교육 및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선 보호하고 체계적인 관리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생이는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민물거북 가운데 하나로, 등딱지에 세줄의 뚜렷한 융기선이 있고 자라와 달리 단단한 등껍질을 가지고 있어 쉽게 구별된다. 



뺨에 붉은 반점이 있는 생태계교란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과도 차이가 난다.
늦가을 짝짓기를 하고 나면 물속이나 육지에서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고 이듬해 봄에 깨어나 초여름 모래밭에 10cm 정도 깊이로 땅을 파고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하는 온도는 32℃ 기준으로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암컷, 낮으면 수컷으로 태어나는 경향이 있다.
영남도민일보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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