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3 04:19:4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행사.전시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하동,관광축제로 승화한 안단테 봄나물장터
변흥섭 기자 / yndm@yndm.kr입력 : 2015년 04월 06일(월) 14:4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영남도민일보

봄볕이 따사롭던 지난달 14일 봄나물장터가 열린 하동공설시장에서 6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장터에 몰린 인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실제 이날 봄나물장터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장터 중심 도로인 하동경찰서∼하동읍파출소 구간은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떠밀려 다닐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구간 도로 중간에 설치된 봄나물특판장 부스에는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취나물이며 머위·쑥·다래·냉이 같은 싱싱하고 다양한 봄나물이 좌판에 가득 메웠다.

부스 양쪽에는 이러 저리 떠밀리는 사람들이 상인들과 흥정을 하느라 목소리를 높였고, 흥정을 끝낸 사람들은 봄나물이 수북이 담긴 비닐봉지를 손에 손에 들고 다른 부스로 옮겨다녔다.

시장통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찹쌀떡이며, 호떡, 찐빵, 재첩국 같은 옛날 시골장터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과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먹고 사고파는 장터 곳곳에는 흥겨운 각설이 타령에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농악놀이, 밴드공연, 노래자랑 같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이 없던 시절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장바닥 분위기를 보는 듯했다.

과거 영남 3대 시장의 명성을 자랑하던 하동장이 1977년 공설시장으로 바뀐 이후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처음이라는 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였다.

봄나물장터는 갈수록 줄어드는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과거의 명성을 되살려보자는 윤상기 군수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파릇한 상큼함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를 주제로 한 ‘안단테’ 봄나물장터는 이날 개장을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매주 토요일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3차례 더 열렸다.

장터에는 봄나물특판장 부스 80개를 중심으로 농·특산물 특판장부스 12개, 먹거리코너 12곳, 벼룩시장 15개, 대장간,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보고 먹고 느끼고 체험하는 장터로 꾸며졌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소비자는 봄나물 특판장과 농·특산물 부스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파전에다 막걸리를 들이키며 과거의 활기찬 전통시장을 추억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길거리 공연장과 추억의 먹거리존, 한지공예, 천연염색, 봄떡만들기, 딸기 체험, 예술대장간 전시장 등을 오가며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에 빠져들었다.

군은 4차례 진행된 봄나물장터에 5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봄나물과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직접경제효과 9억 2000만원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봄나물 장터 개설로 인한 긍정적인 성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봄나물을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장터로서 하동시장의 인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도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동공설시장이 중소기업청의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당초 목적인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영남 3대 시장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행사를 기획한 조문환 경제수산과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봄나물시장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찾아 당초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며 “다만 행정주도형으로 치러져 향후 상인주도형으로 넘기는 과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봄나물장터에 이어 ‘3색 3맛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의 일환으로 매실과 대봉감 수확시기에 맞춰 오는 6월과 11월 매실시장과 대봉감시장을 계속 열어 관광과 시장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명품시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변흥섭 기자  yndm@yndm.kr
- Copyrights ⓒ(주)영남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위험천만한 안갯길 안전수칙..
태안해경, 경미범죄 심사위원회 개최..
김진영 태안해양경찰서장,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염생식물에서 주름·미백 개선 효과 입증..
노벨리스-동아오츠카-동아에코팩-경상북도, 2025년 APEC..
폭염기 수용자 처우 개선위한 온정의 손길....
임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위원회 ..
안동교도소, 풍산초등학교 장학 기금 전달..
예천군, 탄소중립 선도도시·지속가능한 클린예천 조성 박차..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안동에..
최신뉴스
제47차 전국유교문화 학술대회, 봉화서 성황리에 개최..  
봉화군산립조합, 이웃돕기 나눔 실천..  
봉화군, 6급 팀장 혁신·소통 워크숍 개최..  
안동시, 하반기 사회보장급여 정기 확인조사 실시..  
제35회 안동강변 전국농구축제, 10월 3일 개막..  
예천의 맛과 솜씨 한자리에... 삼강나루주막서 ‘해보래장..  
예천군, 매실 부산물 퇴비·미생물 공급… 시설재배 토양 ..  
예천군, 제23회 경북도지사기 전국 남녀 초·중 양궁대회..  
영주교육지원청, 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시..  
영주경찰서, 노인대학 고령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및 보이스..  
영주시, 문수면 황용골경로당 준공…어르신 쉼터 새롭게 마..  
영주시, 개별주택가격 공시…이의신청 29일까지..  
영주시, 재해구호 역량 강화…현장 대응력 높인다..  
영주시노인대학연합회, 어르신 550여 명과 화합의 장..  
외국인 인재 지역 정착 돕는다…지역기반비자사업 홍보..  
인사말 구독신청 광고문의 제휴문의 채용정보 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고충처리인제도
제호: (주)영남도민일보 / 발행·편집인 : 김재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재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재근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광복로 3 / mail: yndm1472@nate.com / Tel: 054-701-1544 / Fax : 054-701-1577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북, 아00717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 발행일 : 2023년 3월 20일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