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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급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변흥섭 기자 / yndm@yndm.kr입력 : 2015년 05월 15일(금)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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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세 보증금까지 모두 소진한 아들이 부모 등 4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키로 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7시2분께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 송모(37)씨가 떨어져 숨진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 51층에 있는 송씨 집에서 아버지(67), 어머니(64), 누나(41), 조카(8) 등 4명이 거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일가족 4명은 반듯이 누운 상태로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다. 주방 등에는 송 씨가 먹은 것으로 보이는 술병이 다수 발견됐다.

사건이 난 아파트의 단지는 부산지역에서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송씨와 송씨의 아버지는 작은 방 책상 위에 유서를 남겼다.

송씨는 "어제 새벽 늦게 가족을 다 보낸 뒤 시신을 닦고 어루만지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 6장을 남겼다. 또 송씨의 아버지는 "자식을 잘 못 키웠다. 내 탓이다"는 취지의 유서 3장을 남겼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 가족은 지난 2010년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이 아파트로 이사했다.
 
송씨는 부모와 누나 식구와 함께 살다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보증금을 모두 소진하고 월세 600만원이 밀려 오는 15일 집을 비워주기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부모 누나 이외 가족 관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 결과 일가족 4명은 커튼 줄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반항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송씨가 12일 일가족 4명을 차례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하루 지나 투신한 것으로 보고 14일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변흥섭 기자
변흥섭 기자  yndm@ynd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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