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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단절'…실타래 연금정국 해법난망
우상완 기자 / wsw7145@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18일(월)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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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하던 장(場)이던 주례회동이 꼬일 대로 꼬인 최근의 '연금정국' 속에서는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가 주례회동을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다.

주례회동은 지난해 5월 이완구 전 새누리당, 박영선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때부터 1년여 간 이어져왔다.

지난해 5월8일 나란히 선출된 이·박 전 원내대표는 같은달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첫 회동을 하고 세월호 참사 관련 대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6월8일 박 전 원내대표가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매주 정례적으로 만나 민생과 국회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이 전 원내대표도 "당연히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때부터 이·박 전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회동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필요에 따라 함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물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여야 합의가 야당 내부 반발로 무산되면서 빚어진 각종 갈등으로 인해 이·박 전 원내대표의 주례회동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때 고성이 오가는 등 진통 속에서도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 채널을 중단시키지 않고 이어간 주례회동이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평가다.

새정치연합 내홍으로 박 전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한 후 바톤을 이어받은 우윤근 전 원내대표도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을 가동하며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0월9일 원내대표가 된 우 전 원내대표는 같은달 21일 이 전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하고 새해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이·우 전 원내대표는 꾸준히 주례회동을 가동한 끝에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냈고, 새해 예산안을 12년 만에 법정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업적'까지 함께 세웠다.

이 전 원내대표가 올해 1월말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후 선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당선 이튿날인 2월3일 우 전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하고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합의한 사항을 그대로 존중·이행한다"고 합의했다.

이후 우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놓기까지 약 석달 간 여야 원내지도부는 매주 주례회동을 했다.

역시 진통이 따랐지만 일명 '김영란법'에서부터 어린이집 CCTV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그리고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까지 굵직한 성과를 냈다.

우 전 원내대표는 물러나면서 후임 원내대표가 주례회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개혁 관련한 여야의 '5·2 합의'가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지난 6일 결렬된 이후 여야 주례회동 채널이 끊기고 말았다.

여야 합의 결렬 이튿날인 7일 선출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취임 후 대여(對與) 관계에 있어서 '강경모드'를 취하면서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결렬의 책임은 여당과 청와대가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지난 10일 유 원내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에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논의를 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당시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주례회동은 계속 이어가자"고 제안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고민해보고 입장을 정하겠다" "필요할 때 수시로 만나자"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법안이 '달랑 3건'만 처리되는 과정에서 여야가 각종 신경전을 펼친 후유증으로 인해 주례회동이 재개될 가능성조차 희박해진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향해 "협상 파트너로서 아무 자격이 없는 사람", 유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당장 연락할 이유가 없다" 등 감정적인 공방도 오갔다.

17일 현재 유·이 원내대표는 전화통화 등을 통한 접촉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겠지만 그대로 주례회동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공적연금강화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책임있는 신뢰를 보이지 않는 한 주례회동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상완 기자  wsw7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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