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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주지 선출 놓고 ‘시끌’
최교열 기자 / yndm1472@nate.com 입력 : 2015년 05월 18일(월)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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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선출을 둘러싸고 영축총림 통도사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며 잡음이 일고 있다.
양산 통도사에 따르면 현 주지인 원산 스님은 임기가 만료되는 31일 주지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011년 취임한 원산(71) 스님은 한번 더 중임할 수 있지만 속세 나이로 70세로 제한돼 있는 총림의 규칙상 자리를 내놓게 된다.
양산 통도사에는 경봉문도회와 노천문도회라고 일컬어지는 두개의 큰 문중이 있다. 두 문중은 한국 근대 불교의 거목인 경봉(鏡峰) 스님과 월하(月下·호 노천) 스님의 계보를 잇고 있다.
현 주지인 원산 스님과 주지 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장 스님(총림의 최고 지도자)은 경봉문도회 소속이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주지의 경우 한번씩 문중끼리 돌아가며 맡게 되는 불문율을 지켜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신임 주지 선임은 노천문도회에서 추천할 경우 방장스님이 이를 받아들여 후보를 결정한 뒤 조계종 총무원장의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현 주지의 임기가 불과 10여일 남겨놓고 있지만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노천문도회 안팎에서 갈등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급기야 노천문도회장인 성파스님은 지난 14일 독자적으로 원명 방장스님을 찾아가 주지 후보를 추천했으나 노천문도회 내부의 반발로 없던 일로 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천문도회의 원로스님인 산옹스님은 이날 오후 방장 스님을 면회한 자리에서 “추천된 후보는 노천문도회의 내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 방장스님으로부터 “일단 유보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천문도회에서 차기 주지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산옹스님을 비롯해 노천문도회장인 성파스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도문스님 그리고 동진스님(서운암 주지) 등이다.
이처럼 차기 주지를 놓고 노천문도회에서조차 내부 조율이 안되면서 이번 주지 선임은 방장 지명이 아니라 산중총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정우스님(전 통도사 주지)과 현문스님(자장암 원로스님), 영배스님(불교신문사 사장) 등 조계종의 원로스님들이 이들 후보들의 화합을 독촉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양상이다.
노천문도회 소속 한 스님은 “문도회장(성파스님)이 왜 독단적으로 방장스님에게 특정인을 밀어붙이려 했는 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오늘 내일 중 문도회를 열어 후임자를 방장스님에게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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