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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낙서 외국인들 범행일 출국
김재헌 기자 / yndm@yndm.kr 입력 : 2015년 05월 27일(수)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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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인천의 지하철 기지에 무단 침입해 낙서를 한 외국인들이 범행 후 김해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낙서를 한 그리스인 A(24)씨와 독일인 B(29)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안재경 형사과장은 26일 "현장에 있던 래커통과 폐쇄회로(CC)TV, 인천국제공항 출입국자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했으나, 이미 범행 당일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지난달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있는 대형 화방에서 철판과 나무 등에 잘 흡수되는 고가의 래커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2시7분 대구 수성구 사월동 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회차선에 정차해 있던 전동차 2량의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그라피티)를 하고 달아났으며, 이날 오후 3시23분 김해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들이 각 전동차 기관실 앞 유리창과 외벽에 분홍색과 초록색 페인트로 쓴 '눈이 먼', '맹인'이라는 뜻의 영문 'BLiND' 낙서는 전동차 운행을 준비하던 기관사가 이날 오전 6시4분 발견했다.
CCTV 확인 결과 이들은 사월역과 정평역 사이에 있는 중앙환기실 환기구의 잠금장치를 부순 뒤 17m 깊이의 선로로 내려가 침입했으며, 현장에서는 스페인제 빈 래커 1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인천지하철 계양역 유치선과 이달 8일 인천지하철 국제업무지구역 유치선에 있던 전동차 외벽의 낙서도 이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입국 후 렌트카로 범행 목적지를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목적으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해외 그라피티 동호회 블로그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최근 10년 간 유사한 사건의 자료를 확보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인 B씨는 2013년 10월과 올해 3월 2차례 여행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B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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