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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 울산, 노사문제로 ‘골머리’
김진규 기자 / kswr386@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1일(월)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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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 현장이 지금 노사 문제로 열병을 앓고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올해 협상 시작도 전에 노사 간 마찰로 분규조짐을 보이고 있고, 플랜트 노조는 이미 총파업에 돌입했다.

해를 넘긴 울산과학대 청소노조 임금협상은 최근 물리적인 충돌까지 발생하는 등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기다 아르바이트 시장도 노조가 생기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협상 전부터 마찰 겪고 있는 현대家

매년 반복되는 노사협상과 관련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협상은 시작 전부터 노사 간 마찰로 험로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당초 4월 말로 예상됐던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가 노사 간의 마찰로 벌써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마찰의 주된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12년 만에 다시 들어선 강성 노조와 사측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지만 외형적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를 비롯한 일부 노조요구안의 적합성을 놓고 노사 간에 의견대립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임협 요구안 전달을 비롯해 출정식까지 마친 노조는 19일부터 28일까지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독자적으로 교섭장에 들어서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사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의뢰한 교섭분리 신청 결과를 기다리자며 상견례 불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상견례를 막 앞두고 있는 현대차는 벌써부터 노조 요구안을 놓고 노사간 의견대립으로 마찰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임금뿐만 아니라 단체협약까지 논의하는 만큼 접점 찾기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해 주간연속 2교대(8+8)조기시행, 정년연장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올해 임단협 상견례는 6월초로 예정돼 있다.

◇플랜트 노조는 이미 ‘파업중’

민주노총 울산플랜트 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플랜트 노조는 지난 3월부터 SK건설, 효성 등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의 25개 하청업체와 유급휴일 확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해 18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요구안 관철을 위해 각 사업 현장의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업은 갈수록 과열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27일 오전에는 남구 SK가스 건설 현장에서 민노총 플랜트 노조원 400여명이 한국노총 플랜트 소속 조합원 30여명에게 조합원 가입을 권유하면서 출근을 저지하던 중 한노총 플랜트 노조와 몸싸움을 벌어지기도 했다.

제지하던 경찰과도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민노총 플랜트 조합원 7명이 집시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고려아연 사업장에서도 민노총 플랜트 노조원 2명이 출근하는 차량을 저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과학대 청소노조 임금협상 ‘난항’

올산과학대 청소노조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17차례 임금교섭을 가졌지만 결렬이후, 지난해 6월16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해를 넘긴 지난해 임금교섭은 최근 물리적인 충돌로 번지면서 끝을 모르고 달리고 있다.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 시작 후 340일째 대학 문과 본관 로비 등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청소노조는 지난 20일 학교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관계자들에 의해 네 번째로 농성천막을 철거당하자 오후 8시께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들과 함께 항의 시위를 위해 학교 본관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대기 중이던 경찰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울산동부·중부경찰서는 울산과학대 본관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미화원 노조) 조합원 등 22명을 연행했다.

민주노총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울산과학대 사태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7일에는 집회 과정에서 학교 측과 마찰이 일어나면서 민주노총 관계자 2명이 다시 연행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시장도 노조 설립

울산에도 지난 5일 알바노조가 설립됐다. 현재 10명 정도의 조합원이 활동 중인 알바노조 울산지부는 28일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열악한 근무환경 및 사측의 부당한 행위를 알렸다.

이들은 이날 △근로계약서 미작성 △꺾기(일방적인 퇴근지시) △체불임금 등을 주장하며 맥도날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울산 알바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조합원들을 계속 모집해 지역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노동계 한 관계자는 “예년에는 해마다 벌어지는 노사협상에서 현대자동차나 플랜트 노조 정도가 큰 이슈가 됐지만 최근에는 강성노조가 들어서면서 마찰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아르바이트생까지 노조 설립에 가세하면서 울산이 노사문제로 열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정 기자 yndm@yndm.kr
김진규 기자  kswr3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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