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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아픈 선원 방치 사망케 한 선장 구속
심은정 기자 / yndm@yndm.kr 입력 : 2015년 06월 09일(화)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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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외국인 선원을 한달 넘게 방치해 사망케 하고, 선원들을 상습폭행 한 원양어선 선장이 구속됐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부산선적 378톤급 원양참치어선 S호 선장 이모씨에 대해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해경은 지난달 7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근처 공해상에서 참치잡이를 하던 원양어선 S호에서 필리핀 선원이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한 후 사인에 의문을 품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올해 3월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한 S호의 필리핀 선원 K씨는 심낭염으로 의심되는 병을 앓고 있었던 탓에 출항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가슴통증, 무기력감, 손발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원이 사망하기 보름 전부터는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그 증세가 악화됐다.
조업현장 근처에 병원시설이 갖춰진 솔로몬제도 등이 있었기에 선장은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병원 후송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발로 밟거나 기상이 불량한 날 몇 시간씩 차렷자세로 갑판에 세워 넘어 오는 파도와 비를 온몸으로 맞게 하는 벌을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S호에 타고 있는 외국인 선원들을 수시로 폭행했다.
필리핀 선원 K씨는 부검결과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약 3000㎖의 고름을 품고 있었다.
부산해경은 외국인 선원들에 대한 한국인 간부선원들의 인명경시 풍조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외국인선원 인권유린 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은정 기자 yndm@ynd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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