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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방치와 4대 사회악
홍인환 기자 / rokmc152@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04일(화)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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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깨진 유리창 법칙. 하인리히 법칙’
이들 이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방치와 무관심으로 생겨나는 부작용을 실증적 자료와 실제 발생한 상황을 토대로 만들어낸 믿을 만한 이론들이다.

비도덕적 행동에 따른 이익이 훨씬 크다면 사람들의 비도덕적 행동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 법칙’에 따라 도덕적 행동을 멀리해 버리고 결국 일반화되어 비도덕적 행동양식이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건물주인이 깨진유리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한다면, 절도, 폭력 같은 강력범죄에 대비 또한 미비할 것이므로, 지나가는 행인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며 건물주인과 주민들이 이 건물은 더 이상 관리하지 않으며, 이곳은 무법천지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깨진 유리창의 메시지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으므로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다’라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300번의 사소한 징후, 29번의 작은 사고, 1번의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인리히는 미국 보험회사 직원으로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하고 위와 같은 수치를 일반화하였다. 즉, 큰 재해는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 이론이 공통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것은 ‘사소한 방치와 무관심이 큰 화로 우리 삶에 피해를 미친다’는 메시지이다.

작은 부분, 즉 디테일하게 우리 삶의 주변을 돌아봐야 안전하고 행복한 질 높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값진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 사회악(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추진 정책은 큰 틀에서 위 이론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소하게 여겼던 학교폭력(친구 간에 그럴 수 있지 뭐!), 가정폭력(남의 가정사에 왜 경찰이 이래라 저래라 해!), 성폭력(남녀 간에 애정 표현이 과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 불량식품(위생관리 조금 하지 않는다고 사 먹는 사람이 탈나겠어 !) 등은 한국사회의 ‘사소한 일’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내려져 있는 사소한 범죄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방치한다면 결국 학교폭력 전력자가 조직폭력자가 되고, 가정폭력자가 결국 한 가정을 파탄시키게 되며, 성폭력 전력자가 대형 성매매 등을 짓고, 불량식품 생산자가 대형 참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소한 것들이 산재해 있다. 그 사소한 것 들 중에서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 사소한 것들의 심각함, 더 나아가 방치와 무관심으로 인한 확대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면 이제부터라도 4대 사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제보와 주변을 살피는 세심함이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훗날 자녀들이 대한민국은 살 만한 나라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울릉경찰서 경무계장 허원석-
홍인환 기자  rokmc1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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