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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년 전 전설과 함께 되살아난 구재봉 휴양밸리
하동군, 정희령 전설 서린 구재봉에 재미·체험·감동 주는 자연휴양밸리 조성
김택선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5년 11월 18일(수)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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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택선 기자 =  하동군 적량면과 악양면·하동읍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지리산 남쪽 끝자락에 해발 768m의 구재봉이 있다.

구재봉의 옛 이름은 구자산(龜子山)이다.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기어가는 모습에서 연유했다거나 산에 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이라 전한다.

<하동지>에 ‘구자산은 군의 북쪽에 있다.

지리산으로부터 왔으니 곧 군의 진산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하동 읍터가 고전면 양경산에서 옮겨온 후 구자산을 진산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구재봉에는 아주 특이한 전설 하나가 전해진다.

고려 무신정권시기 팔만대장경 판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안(鄭晏 ?∼1251) 선생의 동생 정희령 장군이 이곳에 살았는데 이름난 명궁(名弓)이었다.

그는 백마를 타고 다녔는데 그 백마가 화살보다 빨랐다.

하루는 장군이 자기 백마와 내기를 했다. 내기는 자기가 쏜 화살이 빠른가 말이 빠른가였다.

장군은 말에게 화살보다 느리면 목을 베겠다고 말한 뒤 활을 쏘고 말을 타고 달렸다.

화살의 낙하지점에 도착하니 화살이 보이지 않아 정 장군은 약속대로 애마의 목을 쳤다. 목을 치고 나자 그제서야 화살이 떨어져 목 놓아 울었다 한다.

지금도 구재봉 상사바위 옆에서 칠성봉까지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 나 있다.

또 구재봉과 인근 정안산성 사이의 땅은 정안의 장원(莊園)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일대 돌과 화초의 배치가 정성스럽고 오묘한 정감을 풍기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고려시대 정원 가꿈의 솜씨가 그대로 이어져 오는 묘경이라고들 한다.

75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이곳 구재봉이 스토리와 재미, 체험 그리고 감동이 있는 자연휴양밸리로 되살아난다.

하동군이 자연휴양림과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기능을 연계한 산림생태관광의 핵심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시작된 구재봉 자연휴양밸리 조성사업은 연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1차로 진입로와 산책 데크로드, 생태숲 체험관 및 학습관을 설치했다.

그리고 2차 사업으로 산림문화휴양관과 숙박시설, 그리고 휴게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 에코어드벤처, 모노레일, 짚라인 등 체험시설도 지난달 말 마무리해 이용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목공소, 전시장, 목재놀이방, 휴게실 등 목재문화체험관과 트리하우스, 별마루데크 등의 3차 사업이 끝나면 사업은 모두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스토리와 재미, 체험 그리고 감동이 있는 종합휴양밸리 구재봉 자연휴양밸리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알프스 하동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선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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