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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동 100년 미래 만드는‘상상쪽지’
하동군, 전 직원 알프스 하동 발전 상상 메시지 510여건 제출…군정 반영
김진규 기자 / kswr386@hanmail.net입력 : 2016년 03월 03일(목)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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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진규 기자 =  스위스 알프스 기슭의 클라이네샤이덱 역을 출발해 아이거·묀히의 가파른 암벽과 터널을 뚫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흐라우요흐에 이르는 9.3㎞의 산악철도.

비록 유럽여행 경험이 없더라도 알프스에 융프라우 철도가 있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그 철도가 한 사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100여 년 전 딸과 함께 마을을 산책하던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사람이 융프라우 꼭대기까지 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상상하다 철도를 떠올린다.

그렇게 시작된 철도는 아돌프 구에르첼러의 사비까지 틀어 1896년 철로 건설에 들어가 암벽을 뚫고 만년설이 쌓인 빙하 위에 톱니바퀴가 달린 철로를 깔아 마침내 1912년 개통하기에 이른다.

한 사람의 상상력으로 기적을 이룬 융프라우 산악철도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스위스를 먹여 살리는 관광 인프라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았다.

때론 무모하기도 한 상상의 힘은 그러나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돌프 구에르첼러는 산악철도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민선6기 군정 출범과 함께 대표 슬로건으로 내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또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해서 이룬 융프라우 철도처럼 무한한 상상력으로 하동 100년 미래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는 ‘도전’의 가치철학이 담겼다.

하동군은 기적을 이루는 상상을 단지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평소 직원들의 상상력에서 나온 생각을 정책 구상이나 입안 과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전 직원이 ‘상상쪽지’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상상쪽지’는 3월 정례조회가 열린 지난 2일 전 직원들이 평소 상상해 둔 내용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제출했는데 소소한 군민 생활불편 개선방안에서부터 100년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대형 프로젝트까지 510여건에 달했다.

이날 직원들이 써낸 상상쪽지는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악양 부부송 앞 로맨틱 결혼식, 어른·아이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화나라 아일랜드, 갈수록 늘고 있는 농산어촌의 빈집을 활용한 관광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 등이 담겼다.

또한 폐교를 활용한 평생학습 복합문화공간 러닝 빌리지, 희망 공무원의 기업체 파견 근무, 레일바이크로 떠나는 세계역사 박물관 체험, 출생·결혼·회갑 등 군민 개개인의 기념일에 나무 한그루를 심는 군민기념공원 조성 등 톡톡 튀는 쪽지가 넘쳐났다.

군은 이날 직원들이 제출한 상상쪽지 가운데 군정 시책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군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는 상상 쪽지는 이날 제출된 내용 외에도 평소 직원들이 책이나 여행, 국내·외 시찰 등을 통해 떠오르는 상상을 언제든지 제출해 100년 미래의 기적을 이루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상상은 무모할 정도로 하찮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무모한 상상력이 기적을 이루는 초석이 되는 만큼 직원들의 상상력이야말로 하동 100년 미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언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공직풍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kswr3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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