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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가로․건축물에 '유니버설디자인' 모범사례
- 종로구 행촌마을길, 금천구 공공건축물 등 2곳 연내 완료 목표로 본격 추진
이남희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6년 03월 30일(수)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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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이남희 기자 =  서울시가 어르신,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신체적 특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공간 개선에 본격 적용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어르신, 장애인,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다양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상황을 존중해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일상 소도구부터 도시환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공간 가운데 시민이용 불편으로 공간환경 개선이 시급한 두 곳을 올해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4월 용역업체 선정을 거쳐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지 두 곳은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이다.

대상지 선정은 우선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상 공공공간을 조사한 뒤 ▴장소의 공공성 ▴공간개선 가능범위 ▴자치구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심사해 이뤄졌다.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통일로 12길 일대 약 645m)는 오르막인데다 차량과 사람이 구분 없이 다니는 길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설정했다.

예컨대,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중간에 어르신,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들고 차량과 사람이 함께 다니는 폭 8~10m의 보차혼용도로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를 눈에 쉽게 띄도록 디자인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 길은 지하철역(3호선 독립문역)으로 연결돼 이 지역 전체주민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어르신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며 한양도성 인근까지 나 있어 한양도성을 찾는 탐방객과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행촌마을 지역의 특성을 대표하는 ‘가로(街路)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외부 방문객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지하1층‧지상2층 구조, 연면적 365.76㎡)은 현재 치안센터(1층)와 주민센터 분소(2층)가 위치해 있다. 주민들의 각종 생활민원을 해결하는 중요한 공공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곳으로 노후화(1981년 준공) 돼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2층 주민센터로 가려면 노후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야 하고 1층 치안센터로 진입하는 경사로 역시 짧고 경사가 급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건물 1층 뒤편에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1층 공간의 약 70%가 특별한 용도 없이 방치된 유휴공간을 다양한 주민모임․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건물 내부에는 붙잡고 걸을 수 있는 핸드레일을 만들고,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가구를 제작‧설치하는 등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오래된 공공건축물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디자인 개발과 관련해 선정된 용역업체가 시민들의 의견을 효율적‧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장애인, 외국인, 어린이,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유니버설디자인 시민체험단(가칭)’을 구성, 5월부터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보행단절구간 여부, 보행약자 이용가능 여부, 접근가능 여부 등 공간 진단을 하게 된다.

그동안「교통약자에 대한 편의 증진법」,「장애인 편의 증진법」등 이동약자의 편의고려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체감도가 낮았다. 또 시설공사 시 적용해야 할 법규들과 제약사항에 대한 검토가 우선시 돼 이용자 편의에 대한 세부적인 디자인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이 민간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단계에서부터 실제 이용자들이 느끼는 사소한 불편이나 심리적 불안까지 세심하게 체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공간에 적용해 모범사례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대한 소요 예산은 2억 6천만 원으로 용역업체 선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입찰공고 페이지(http://spp.seoul.go.kr/main/news/news_tender.jsp)에서 ‘2016년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용역 사전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은 시민체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제껏 공공디자인의 소극적 수요자였던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를 편리하게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우수성을 많은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된 공공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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