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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정상화의 길은 비정규직에의 고통 전가가 아닌, 사학비리 척결에 있다!
이남희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6년 05월 12일(목)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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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는 지난 2015년 2학기를 끝으로 시간강사 12명과 계약직 직원 18명을 해고했다. 이 중에는 2015년 학교 선정 우수강사도 있고 계약직 직원 중에는 공학계열 학과 소속 실습조교도 포함됐다.

또한 학교 측은 동결해오던 비정규직 교수(겸임・초빙・객원교수) 임금을 올해 3월21일 무려 32.7%나 삭감했다. 문자메시지 단 한 통을 통해 이뤄진 일방적 행위였다. 4월12일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4월15일 “2016학년도 비전임 교원 급여(수당) 변경 내역 통보”라는 이메일을 통해 겸임교수는 학생취업 강제조항을 충족시킬 경우에 한해 약 15.54%, 초빙・객원교수는 이와 무관하게 약 22.38%로 수정 삭감하겠다고 재통보했다.

명지전문대 등록금은 서울 소재 전문대학 중 동양미래대(655만원) 다음으로 가장 비싼 638만원이다.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한양여대(40.5%) 다음으로 가장 낮은 40.8%로 어느 대학보다 비정규직 교수 비율이 높다.

그러나 명지전문대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도 묵묵히 연구와 교육에 헌신해 온 비정규직 교수 및 계약직 직원들과 단 한 번의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 삭감을 통보했다.

명지전문대 재정 악화의 근본 원인은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송자 전 명지학원 이사장, 김광웅 전 명지전문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의 부도덕과 독단적이고 방만한 경영에 있다. 그런데도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고통 분담’의 논리만 펴고 있다.(5월7일자 한겨레신문 참조)

고통 분담은 구성원 간의 합의에 따라 모두가 고통을 나누는 것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교수 부처장급 직원은 월 10~20만원의 수당 삭감 정도에 그치고 1천만원대 연봉을 받는 비정규직 교수 임금은 대폭 삭감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교육적이고 반사회적인 일방적 고통 전가일 뿐이다.

지난 3월 28일 경기 고양시 야산에서 자살한 명지전문대 ㅇ(43) 회계팀장을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자살한 명지전문대 전・현직 교직원이 무려 4명이다.
학교의 재정 악화가 사학 비리와 무관치 않다는 증거다.

지금 명지전문대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 실험실습 장비를 제때 보수・유지하지 않고 실습조교까지 감원하면서 일부 실습 교과에서는 학생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현장에서 학생 안전은 지킨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으나 명지전문대는 그렇지 않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검찰 등 수사기관은 재정 악화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안겨 자살하게 한 명지학원과 명지전문대의 비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2.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명지학원, 명지전문대 사태에 책임지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3. 설립자 일가로서 명지학원 및 명지전문대 사태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교수와 학생,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이들이 참여하는 ‘명지전문대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에 적극 협조하라!
4. 대학이 사학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대학에서 비판이 사라진 데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비판적 연구와 교육을 보장하는 강사의 교원 지위 화복을 위한 강사법을 즉각 시행하라!


2016년 5월 12일

명지전문대 비정규직 교수 이상돈 / 명지대 졸업생 김덕진, 나현필 정외 95학번 / 백완승 명지대 학생의 어머니 / 고려대 총학생회 / 고려대 민주단체협의회 / 김민섭 자방시 저자 /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

이남희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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