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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연극학교 유치 위한 1010성명서 발표
- 위천면 이장들, 정규학교 폐교에 대한 보완책 마련해 달라 -
김병한 기자 / yndm1472@nate.com 입력 : 2016년 10월 10일(월)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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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병한 기자 =  위천면 이장자율회(회장 이영배)는 10월 10일 가칭 ‘거창공립연극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1010성명서’를 19개 마을 이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성명서는 폐교가 된 위천중학교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경상남도 교육청의 연극학교 설립 계획을 알고, 이장자율협의회 회의를 거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위천면은 대한민국 최대의 야외연극제인 거창국제연극제를 28년째 개최해 온 연극의 고장이고, 연극단체도 4개 단체가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어 연극학교의 입지로는 최적이다. 거창군에서도 연말까지 전문가를 영입하여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축제의 전문성과 예산투입 효과를 올리기 위해 연극제 조직의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지난 3월 1일 기숙형 중학교인 거창덕유중학교가 개교하면서 마리중학교와 위천중학교의 2개교가 폐교돼 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마리면과 위천면은 옛 안의현에 속했지만 거창군과 함양군으로 갈리면서 역사적인 정서도 분열되어 왔는데 중학교가 연속 폐교되면서 교육기반까지 흔들린다는 우려가 컸다.

폐교된 마리중학교는 특수학교인 거창제일학교로 설립 준비중에 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정규과정의 학교들이 폐교되고 학교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지역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반대의 배경이 되는 지역정서다.

반면, 장애인 특수학교가 주민반대에 부딪혔지만 입시위주의 학교만으로는 교육도시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어렵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교육전문가들은 공업과 농업의 직업학교에 특수학교와 예술장르의 전문학교 등 다변화된 교육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면 교육으로 특화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견해다.

1010성명서를 발표한 이영배 이장자율회장은 “우리면의 모교인 위천중학교가 폐교가 되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면의 특성을 살린 공립 연극고등학교가 계획되고 있어 면민의 한사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거창공립연극고등학교가 유치 될 수 있도록 이장협의회 전 회원이 3.1운동 당시의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원학동의 중심인 위천면은 안의 3동중 빼어난 자연환경이 단연 으뜸인 곳으로 옛 선비들의 은둔지로도 유명하다. 남명 조식선생의 학풍을 잇고, 임란때의 의병활동, 조선후기 노론독재에 대한 항거, 3.1운동 당시 덕유산권 운동 거점으로 일제로부터의 탄압이 광복까지 이어져 역사적 풍랑을 견뎌온 곳이다.

이번 1010성명서 발표로 연극학교 설립에 대해 깜깜했던 지역 여론을 얼마나 끌어 올릴지, 위천중학교 폐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끌어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년 1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연극제와 같은 인프라에 인재를 양성하는 연극고등학교가 힘을 보태 연극도시로 거듭날지 연극계와 주민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병한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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