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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출신 정안과 팔만대장경 연구방안 모색
하동군, 한·일 대장경 연구 전문가 초청 ‘정안과 팔만대장경 컨퍼런스’ 개최
김진규 기자 / kswr386@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16일(금)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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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진규 기자 =  고려 말 국난극복을 위한 팔만대장경 판각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하동 출신 정안(鄭晏·?∼1251) 선생을 재조명하고, 팔만대장경과 정안산성(鄭晏山城)에 대한 연구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하동에서 열렸다.

하동군은 하동문화원과 함께 16·17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와 정안산성 일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정안과 팔만대장경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심봉근 전 동아대 총장, 송일기 중앙대 교수, 최영호 동아대 교수, 최연주 동의대 교수, 류창환 (재)극동문화재연구원장, 바바 히사유키(馬場久幸) 일본 교토 불교대 교수,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등 대장경과 관련된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 자리에는 쌍계사 총무국장 지현스님, 해인사 사서실장 능혜스님, 해인사 보존국장 일엄스님, 칠불사 총무 덕원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정연가 향토사학자 등도 함께 했다.

문찬인 하동문화원 향토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컨퍼런스는 첫날 컨퍼런스 개최의 취지 설명에 이어 윤상기 군수의 인사말, 정안과 팔만대장경의 학술사업 진행방안 모색, 정안산성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안 선생은 고려시대 평장사 정숙첨(鄭叔瞻)의 아들이자 무신정권 최고집권자 최이(崔怡)의 처남으로, 몽골 침략에 따른 국난 극복을 위해 팔만대장경 판각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선생의 본관(하동정씨)인 하동에는 횡천·양보·고전면 등 3개 면(面)에 걸쳐 있는 정안산(鄭晏山)에 선생의 노모를 봉양하고자 축성했다고 전해지는 정안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정안산성에 대한 정밀 지표·시굴 조사를 실시한 류창환 극동문화재연구원 대표가 지표·시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안산성은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발 448.3m의 정안산 북봉과 남봉을 둘러쌓고 있는 총 둘레 791.5m 성내면적 3만 1667㎡(약 9580평)의 평면 반월형 퇴뫼식 산성으로, 성벽 높이는 내호에서 약 1.4m로 조사됐다.

성내에는 인력과 물자를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한 통로인 내환도와 건물지 12개소, 문지 4개소, 집수지, 2개소, 봉수지(망대지·추정) 1개소 등이 확인됐으며, 성내 문지와 건물지 등지에서 고려 전·중기의 기와류와 토기류 등의 유물이 채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정안과 팔만대장경에 대한 연구동향을 살펴보고, 인물 정안과 팔만대장경의 상관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또한 2017년 정안과 팔만대장경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방안과 진행 방향, 하동군을 비롯한 타 시·군의 인물 정안 관련 유적지 학술연구 방안 등에 대한 토론시간도 가졌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다음 날 정안 선생이 축성한 것으로 구전되는 정안산성의 유적지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윤상기 군수는 “800여년 전 하동 출신의 정안 선생이 대장경 판각에 깊이 관여하고 경판 재질 또한 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벚과 돌배나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향에서는 선생의 업적이 오랫동안 잊혀져왔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선생과 정안산성의 역사·문화재적 위상과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kswr3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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