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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하동문예회관 영화‘자백’상영
공노조 하동군지부, 지역 3개 시민단체와 공동 28일 오후 6시 무료 상영
김진규 기자 / kswr386@hanmail.net 입력 : 2016년 12월 27일(화)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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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주)영남도민일보 | | [영남도민일보] 김진규 기자 = 한 여자가 잔뜩 겁을 집어 먹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많이 울었는지 눈언저리가 퉁퉁 부었다. 편하게 말을 하라는 말에도 안절부절 못하자 옆에 있던 여성이 다독여준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름은 유가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국정원에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하고 거짓 자백을 했다는 내용이다.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 유우성씨가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린다. 국정원이 내놓은 명백한 증거는 동생 유가려씨의 증언 ‘자백’이었다.
그러나 2015년 10월 대법원은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이것이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터진 또 다른 간첩조작 사건이 발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사과를 이끌어 내는 데는 한 언론사의 집요한 추적이 있었다.
그 언론은 한국인의 조세피난처를 보도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뉴스타파’다. 뉴스타파는 MBC·KBS 등에서 정권 비판뉴스를 하다가 찍혀서 해직당한 언론인들이 만든 대안언론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운영된다.
그 중심에 MBC ‘PD수첩’으로 널리 알려진 최승호 PD가 있다. 최승호 PD는 유우성 사건 외에도 국가권력으로부터 엄청난 고초를 당한 피해자와 그 권력기관을 상대로 집요하게 사건의 진실을 캐낸 영화 ‘자백’을 만들었다.
지난 10월 13일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킨 ‘자백’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106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28일 오후 6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한다.
고 백남기 농민 사망을 계기로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가해자에 대한 처벌 및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고자 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와 하동참여자치연대, 발전노조 하동화력지부,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영화 종료 후에는 대공연장 입구에 ‘국가폭력 피해자 돕기 성금 창구’를 마련해 모금된 성금은 이들 피해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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