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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원 최초로 회랑으로 구획된 가람 전체 확인”
평기와와 막새기와를 이용, 화려하게 장식된 ‘기와 축대’도
김풍열 기자 / yndm1472@nate.com 입력 : 2017년 01월 13일(금)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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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풍열 기자 =  울산 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총 5년을 계획으로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시행하여, 지난해 12월 23일 5차 조사를 끝으로 ‘영축사지의 발굴조사’를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영축사(靈鷲寺·울주군 청량면 율리 822번지 일원)는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대(683년) 창건 기록이 나오는 신라의 지방 사원으로 이번의 조사에서 문화재 지정구간은 물론이고, 사유지와 도로구간에 해당되어 미조사 부분으로 남아 있던 곳까지 완벽하게 발굴조사 되어 가람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사유지 부분은 소유자의 허가를 득하고, 도로구간은 영축사지 북동편으로 신설도로가 개통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울산박물관은 1~4차 조사를 통해 영축사가 금당지를 중심으로 쌍탑이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가람배치임을 확인하였고, 중문지(中門址), 회랑지(回廊址) 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중심 사역 규모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감을 확인하였다.

특히 5차 발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강당지 전체와 강당지를 둘러싼 승방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들의 확인이라 할 수 있다.

강당지는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동서 24.5m, 남북 15m이다. 내부 367.5㎡ 이상의 규모로서, 불국사 무설전의 남북 기단 길이가 14m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영축사 강당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3차 조사에서 강당지 동편의 방구조 건물지가 확인되어 승방으로 추정하였는데, 서편과 북편에서도 중복이 심한 다수의 건물지가 확인되어 중심사원을 둘러싼 승방의 존재를 추정 가능하게 해준다.

승방은 강당 좌우는 물론이고 강당 북편에서도 확인되었다. 강당 좌우에 배치된 승방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는 한 변 5.2m, 강당 북편은 2.7m 크기이다. 크기와 위치상 강당 좌우 승방은 대승방, 강당북편 승방은 소승방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승방에는 높은 지위의 스님이 소승방은 그보다 낮은 지위의 스님이 수행하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사원에서 강당좌우에 건물지는 황룡사, 감은사, 사천왕사 등에서 발굴로 조사 되었으나 이들 건물은 강당과 동일한 통칸구조의 건물지로 영축사지와는 다른 구조이다.

영축사지와 유사한 구조는 경주의 천군리사지가 알려져 있다.

또한, 기와를 정교하게 쌓아 만든 기와축대가 잘 남아 있어 주목된다. 기와는 수평으로 쌓았는데 내부에 와당도 넣어 만든 것으로 보아 미적인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와축, 와적 기단은 백제의 특유한 기술로 알려져 있었으나, 신라에서도 인용사지 등의 조사로 이미 600년대 초반의 사례가 확인되었다. 영축사지 기와 축대는 9세기대의 수막새가 사용되고 있어서 빨라도 9세기 후반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1~5차 조사에서 고려시대 전기 청동유물을 비롯하여 금동불상, 광배편, 비석편 등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각종 기와류가 다수 출토되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영축사지 발굴조사는 이번 조사로 마무리하였다. 이제 발굴된 자료를 기초로 영축사지 실체 모습에 더 가까이 갈수 있는 연구가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영축사의 역사적 위상을 밝히고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풍열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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