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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발해 대조영을 만나다..
선사부터 근현대까지 유적 골고루 있어 역사문화 투어에 최적
박정미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7년 07월 24일(월)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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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박정미 기자 =    경산은 인구 27만의 도농복합도시로 인구, 재정을 비롯한 산업,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북의 새로운 동력이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 속에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를 간직한 역사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경산은 시대별로 유물․유적이 골고루 분포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이 남천과 오목천 주변에 산재하고 있고 무엇보다 삼한시대 압독국이라는 소국이 찬란한 유물․유적을 자랑한다.

영남대 앞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는 세형동검을 표지로 한 초기철기시대의 목관묘 집단의 고분부터 고려시대까지 천 년간 조성된 고분군이 있어 역사의 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고분군 바로 옆에는 뜨거운 젊음의 거리가 있다. 1500년을 뛰어넘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전국 유일의 대학촌이다.

거기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삼국통일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김유신 장군의 경산 병영유적과 마위지가 있다. 642년 압량주 군주로 부임한 김유신이 백제에 대해 설욕하기 위해 군사를 조련하고 말에게 물을 먹이던 곳이다.

현재 마위지는 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놀이터로도 손색이 없다.

김유신 장군의 흔적은 와촌면 불굴사에도 남아 있다. 17세 때 홀로 하늘에 맹세하며 기도했다는 석굴이 있고 원효대사도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한다.
 
인근에는 신라 때 군견으로 알려진 삽살개를 보존·육성하는 삽사리테마파크가 있다. 삽사리체험교실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통일신라시대와 관련하여 발해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남천면 송백2리 발해마을에는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인 태씨 성을 가진 37가구 8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대조영의 대씨와 태씨는 ‘크다는 뜻’으로 통용되는 같은 성씨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태씨와 대씨 성을 지닌 사람은 대략 8000여명을 웃돌지만 집성촌은 발해마을이 가장 크다. 발해마을은 지난해부터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해 요즘은 주말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용성에 가면 반룡사를 볼 수 있다. 반룡사는 동해 낙산사, 남해 보리암, 서해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대 관음도량으로 꼽히는 곳. 반룡사는 설총이 태어나서 어릴 적 자란 곳으로 태종 무열왕이 딸 요석공주와 손자를 보러 올 때 넘어온 고갯길이 왕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고려시대 무신정권 때 문인 이인로가 반룡사에 들렀을 때 지은‘산거(山居)’라는 한시가 있다. 절 마당에서 이 시를 음미해 보면 800여 년 전 이인로가 받았던 깊은 감명이 전달되어 오는 듯하다.

용성면 육동마을은 해발 고도가 높은 분지 지형으로 마치 작은 개마고원에 온 듯한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난포고택에 들러 조선시대 한옥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고 숙박체험도 가능하다.

이렇듯 경산에는 눈에 띄게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하고 깊이 있는 역사를 체험 할 수 있는 유적과 유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 역사체험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미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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