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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 독일 투어 콘서트 및 기념 앨범 발매
이남희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7년 09월 25일(월)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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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이남희 기자 =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23)군이 한국-독일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투어 콘서트가 개최될 수 있었던 배경은 매우 특이하다.

독일 할레 극장의 음악감독 Ira Jung은 우연히 유튜브에 게재된 노영서군의 연주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열정적인 그의 연주에 감명한 그는 곧바로 한국으로 연락하여 직접 초청 제의를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일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음악 작곡가 마리아 레온체바(Maria Leontjewa) 또한 노영서군의 연주에 큰 관심을 표했고, 그녀의 작품 ‘사계(Four Seasons)’(12곡)를 헌정하며 초연을 요청하게 됨으로써 노영서군의 한국-독일투어 콘서트가 성사되었다.

이번 투어 콘서트는 한국에서 2회, 독일에서 4회 진행될 예정이며, 콘서트 횟수가 많은 만큼 콘서트 프로그램 또한 방대하다.

쇼팽의 발라드 2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4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독일 작곡가 마리아 레온체바의 ‘Four Seasons’가 세계 초연될 예정이며, 특별히 그녀의 작품은 이번 투어 콘서트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노영서군 연주음반으로 10월 중 발매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노영서는 한국일보콩쿠르, 한국쇼팽콩쿠르 주니어부에서 1위를 하였으며 금호영재콘서트, 서울시립교향악단 소년소녀협주회 협연자로 선정되는 등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두각을 보였다.

노영서 군은 태어나서부터 시각장애인은 아니었다. 서울시 대표로 전국 소년체전에 참가할 정도로 운동신경도 뛰어났고, 피아노 연주도 출중했던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러던 중 12세 때에 점점 시력을 잃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20%정도 남아있는 주변부 시력에 독서 확대기를 이용하여 공부하고 있다. 그는 시력을 잃기 시작한 12세 이후로도 공부와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접지 않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일반전형에 당당히 합격하였으며 4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상을 수상하며 졸업한 후 동 대학 전문사(석사) 1년에 재학 중이며 윤정순, 김은옥, 임효선, 홍은영을 사사하였고 김헌재 교수와 함께 김대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예술의전당 로비 음악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동경예술대학 교류 연주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나가고 있고, 중앙음악콩쿠르과 동아음악콩쿠르 등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에 출전하여 본선에 오르는 등의 화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흔히 'Appassionata'라고 하면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연상할 것이다. Appassionata란 베토벤의 소나타 제목 그대로 ‘열정적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이번 투어공연을 위해 쏟은 노영서의 열정을 의미한다. A3용지에 두 줄로 확대 복사한 악보를 코앞에 대고 한 음씩밖에 들어오지 않는 음표를 수차례 봐가며 악보를 읽는 피아니스트가 헌정 작품을 받고 초연하기란 노영서 본인한테도 엄청난 도전이었을 것이며, 이 모습을 통해 그의 꿈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의 꿈은 피아니스트가 아니다. 노영서는 이전 인터뷰를 통해 그의 꿈은 피아니스트를 넘어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를 딛고 "어머니의 그륵”처럼 사전에서 찾은 쉬운 언어가 아닌 삶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말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 그래서 그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본 투어콘서트는 장애인과 청년 음악가 육성을 목표로 사회적 활동을 이어온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주)툴뮤직의 총괄 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 일정은 툴뮤직, 독일 연주 일정은 할레한밭교회, 캄머오퍼 할레, 마틴루터대학, 쾨텐 프라이슐레에서 각각 주최한다. 또한 서울문화재단과 아이러브안과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이남희 기자  yndm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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