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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선비정신 통해 안동에서 배운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연 10만명 넘는 정신문화수련생 배출
김창기 기자 / new1472@nate.com입력 : 2017년 11월 26일(일)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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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창기 기자 =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세속적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선비정신이 있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후 임청각과 함께 안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단위 답사 뿐 아니라 안동정신을 배워가기 위한 연수생들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12만 명에 달한다. 15년째 선비정신을 전하고 있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비롯해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또 한국정신문화재단과 병산서원, 안동예움터 등도 안동정신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독립운동의 성지 임하면 천전리에 위치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사례를 보여주는 곳이다.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안동의 선각자들이 펼친 독립 운동사를 통해 안동정신을 새길 수 있다.

이곳은 전시 공간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만주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비롯해 ‘교실 밖 역사길 걷기’와 ‘경북 독립운동사 아카데미’ ‘나라사랑 역사캠프’ 등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계마을과 오미마을 등 독립운동성지 탐방과 독립군 사관학교 훈련체험 등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전한다. 올해도 119차례에 걸쳐 12,726명이 안동의 독립운동 정신을 배워갔다.

2002년 설립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수요자에 따라 현장답사를 겸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4박5일 과정에서부터 당일 과정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도산서원과 퇴계종택, 하계마을 유적지, 이육사문학관 등 퇴계 이황과 독립운동가의 자취가 남아 있는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퇴계종택에서 갖는 퇴계 종손과의 대화에서는 무릎을 꿇은 낮은 자세로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퇴계종손의 모습에서 겸손과 경(敬)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퇴계의 심신수련법인 활인심방과 퇴계명상길 걷기 등 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약 43만 명의 연수생을 배출했고,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9만6천명이 찾았고, 연말까지 1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신한은행, 포스코 등 기업체 임직원도 2,300명이나 찾았다. 최근 기업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면서 사회적 책임경영의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학자료 수집과 보존, 국학연구, 고전국역, 전시, 교육 연수 등을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역시 안동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국학연구 등 다양한 실무와 경험을 가진 자체보유 박사급 연구원을 활용한 생동감 있는 현장강의 등이 인기다.

‘경북선비 아카데미’를 비롯해 ‘도민의식 함양연수’ 출향인을 대상으로 한 ‘경북정체성 바로알기’ ‘국학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신문화 수도 안동의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신규직원, 대학생 등 올 들어 50여 회에 걸쳐 3,00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해 문을 연 ‘안동예움터’도 한국관광공사, 볼보코리아 임직원 등 기업들의 정신문화수련장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또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주관하는 ‘한국정신문화재단’도 새생활 문화운동과 어린이선비단, 할배할매의 날 등을 통해 유교문화를 활용한 행복 찾기 전도사가 되고 있다.

안동의 한 교육기관 대표는 “어디나 이익을 좇는 무리가 줄을 잇게 마련이지만, 안동에서는 어느 길이 바른가를 묻고 찾는 목소리가 더 크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무엇이 옳고, 더불어 가는 길인지를 먼저 따지는 곳이 안동”이라며 “현대사회의 물질적 병폐를 치유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자격이 있는 곳이 바로 안동”이라고 밝혔다.
김창기 기자  new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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