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2 22:34:0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서울지역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서울역사박물관,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특별전
조선후기 상업도시 한양의 변화를 주도한 경강상인들의 무대인 ‘경강’ 소개
이남희 기자 / yndm1472@nate.com입력 : 2018년 11월 07일(수) 16:2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영남도민일보
[영남도민일보] 이남희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에서는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시대 한강인 ‘경강(京江)’의 상업활동과 경강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를 2018년 11월 9일(금)부터 2019년 1월 27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강은 조선시대 한양을 흘렀던,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의 강줄기를 말한다. 경강은 도성 안의 시장에 미곡, 목재, 어물, 소금을 공급하는 도매시장이었고, 전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국의 상품가격을 조절하는 중앙시장의 구실을 하였다. 경강은 전국의 모든 물화가 집하(集荷)되는 전국적 해운의 중심지였다.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인 경강에는 상업이나 선운업, 조선업, 장빙업(藏氷業), 빙어선(氷魚船)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경강상인들이 거주했다.

이외에도 사기와 협잡을 통해 한탕을 노리는 각종 무뢰배, 배로 운반된 화물을 창고까지 운반하여 먹고사는 지게꾼, 뱃사람들을 상대로 술과 유흥을 판매하는 색주가, 뱃사람들의 안녕을 빌어주는 무당 등 다양한 계층들이 살아갔다.

전시의 구성은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며 관람할 수 있도록 포구와 나루 별로 경강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실 가운데에 천장까지 돛을 펼친 9m 길이 황포돛배가 전시된다. 2대에 걸쳐 한강변에서 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11호 김귀성 조선장이 제작한 황포돛배이다. 직접 탑승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기에 관람에 즐거움을 더 할 것이다.

조선후기 광진, 뚝섬, 서빙고, 한강진, 용산, 서강, 마포 등은 현재와 지명은 같았으나 그 모습은 많이 달랐다. 이곳들은 포구와 나루 별로 특화된 업종이 번성하였고 각자의 영업권을 유지하기 위한 분쟁이 계속되었다.

한강의 상류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입구인 광나루(광진)와 정선의목재가 뗏목으로 묶여 내려와 목재가 산같이 쌓여있는 곳이 뚝섬이었다.

한강에서 얼음을 캐고 동빙고·서빙고까지 운반하는 장빙업이 성행하였고, 점차 얼음 수요가 늘어 사빙고가 생기자 망원·합정 지역에서는 민간장빙업도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빙어선도 발달하여, 어물이 생선의 형태로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용산과 서강에는 조운선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조운선의 세곡을 창고까지 옮기는 운부계, 마계 등의 경강사람들도 늘어났다. 이러한 하역운반업의 하루 품삯은 2전 정도였고 마포에서 끼니를 때우는 임금노동자들이었다.

마포는 최초의 객주가 있었던 곳으로 어물, 쌀, 소금 등이 유통되는 물류와 상업의 최대 중심지였다.

경강 지역은 한양 도성 안에서 모이는 세곡과 물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조선후기 대동법의 시행으로 조세곡의 운반이 늘어나고 부역노동의 물납세화가 가능해지자 임금노동을 통해 부역을 대신하기 위해 올라오는 지방민들로 한양의 인구가 증가했고, 이들이 경강변에 자리를 잡으며 상업중심지로 성장하게 된다.

한양의 근교인 경강은 도성과 가까웠고 탁 트인 풍광이 절경을 이루었기 때문에 별서(별장), 정자 등이 많았다. 또한 지류와 강이 만나면서 생기는 삼각주 형태의 지형이 이루는 경치도 아름다웠다. 당시의 풍광을 담은 회화작품과 고문서들도 전시된다.

한강과 임진강까지의 영역을 그린 <경강부임진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 17세기 말 용산과 서강 포구의 번성한 모습을 그린 <자도성지삼강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 19세기 도성 밖 조밀하게 들어선 가옥을 그린 <도성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소장)이 전시된다.

또한 19세기 초의 한강을 누비던 황포돛배와 정박해 있는 포구와 나루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한성전도>(영남대박물관소장)도 전시되어 조선후기 경강의 모습을 지도로 만날 수 있다.

경강변에서 경강을 바라보고 그린 그림도 전시된다. 부모의 봉양을 위해 영천군수로 떠나는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전별연이 열린 제천정(현 한남동)의 모습을 그린 <무진추한강음전도>, 《애월당구경첩》(한국국학진흥원 - 영천 이씨 농암종택 소장, 보물 제 1202호)과 잠두봉(현 절두산순교기념관)에서 열린 통례원의 연회 모습을 담은《통례원계회도》(1586) 등이 소개된다.

왕과 사대부 중심의 담론에서 벗어나 조선후기의 역동적 변화를 이끌었던 다양한 계층들의 이야기를 고문서와 그림들을 통해 소개하고,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구성하여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장빙등록, 정조병오소회등록, 금릉집, 존재집, 우포도청등록 등의 고문헌들과 상인들의 문서와 증표였던 임치표, 출차표, 선도록, 수표, 마포의 새우젓독 등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유물들도 많이 소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나루에서 양화진에 이르기까지 18세기 경강은 조선과 한양에서 가장 활기찬 상업 공간이며, 이번 전시로 역사의 길, 경강의 지리와 생업,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남희 기자  yndm1472@nate.com
- Copyrights ⓒ(주)영남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위험천만한 안갯길 안전수칙..
태안해경, 경미범죄 심사위원회 개최..
김진영 태안해양경찰서장,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염생식물에서 주름·미백 개선 효과 입증..
노벨리스-동아오츠카-동아에코팩-경상북도, 2025년 APEC..
폭염기 수용자 처우 개선위한 온정의 손길....
임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위원회 ..
안동교도소, 풍산초등학교 장학 기금 전달..
예천군, 탄소중립 선도도시·지속가능한 클린예천 조성 박차..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안동에..
최신뉴스
제47차 전국유교문화 학술대회, 봉화서 성황리에 개최..  
봉화군산립조합, 이웃돕기 나눔 실천..  
봉화군, 6급 팀장 혁신·소통 워크숍 개최..  
안동시, 하반기 사회보장급여 정기 확인조사 실시..  
제35회 안동강변 전국농구축제, 10월 3일 개막..  
예천의 맛과 솜씨 한자리에... 삼강나루주막서 ‘해보래장..  
예천군, 매실 부산물 퇴비·미생물 공급… 시설재배 토양 ..  
예천군, 제23회 경북도지사기 전국 남녀 초·중 양궁대회..  
영주교육지원청, 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시..  
영주경찰서, 노인대학 고령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및 보이스..  
영주시, 문수면 황용골경로당 준공…어르신 쉼터 새롭게 마..  
영주시, 개별주택가격 공시…이의신청 29일까지..  
영주시, 재해구호 역량 강화…현장 대응력 높인다..  
영주시노인대학연합회, 어르신 550여 명과 화합의 장..  
외국인 인재 지역 정착 돕는다…지역기반비자사업 홍보..  
인사말 구독신청 광고문의 제휴문의 채용정보 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고충처리인제도
제호: (주)영남도민일보 / 발행·편집인 : 김재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재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재근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광복로 3 / mail: yndm1472@nate.com / Tel: 054-701-1544 / Fax : 054-701-1577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북, 아00717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 발행일 : 2023년 3월 20일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