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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축산 기부 새 장(章) 열었다
농가-농협-나눔, 합작 영주시 송무찬 까치농장 한우 한 마리 현물 기부 농협 부천축산물 공판장 운송 도축 가공비용 일체
나눔본부, 소외계층 전달
김창기 기자 / new1472@nate.com입력 : 2018년 12월 27일(목)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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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창기 기자 =     내년 3월 13일에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영주축산농협 조합장선거에 출마 예정인 송무찬후보는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범축산의 기부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가 ‘한우 한 마리 현물 기부’라는 통 큰 기부를 함으로써 나눔축산운동의 기부 형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축산관계자들은 “이번 현물 출자와 관련 농협에서도 적극 호응함으로써 농가-농협-나눔축산운동본부 합작이라는 이상적인 ‘범축산운동’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한우 한 마리(700kg 상당) 현물 기부를 한 농가는 경북 영주시 소재 송무찬 까치농장 대표로, 12월 27일 서울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중랑구의회 조희종의장, 최은주의원, 오화근의원, 조희정 서울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장, 나눔축산운동본부 안승일 사무총장,노인복지관 어르신 150여명과 함께 중랑노인복지회관,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천시장애인복지관, 삼정복지관, 포천 가양리 마을에 전달되도록 전달식을 가졌다.

송 대표가 기부한 한우는 지난 17일 농장 내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사무총장 안승일)와 현물 기부식을 가졌으며, 20일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장장 이준흥)으로 출하돼 도축되었으며, 21일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이 재능기부로 참여하여 운송, 도축, 가공, 배송 등을 맡아서 하는 재능기부 전달식에 이어 오늘 서울 중랑노인복지관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서울 중랑구 소재 복지센터와 포천 가양리 마을 소외계층을 비롯 수도권 5곳을 선정해 전달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송무찬 대표는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돕고 축산업의 인식개선 등 우리 축산물을 올바르게 알리는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면서 “이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취지를 주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선듯 나눔운동에 참여해 준 송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한우 한 마리 현물 기부는 처음 있는 일로, 나눔축산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안승일 사무총장은 “소중한 기부가 뜻에 맞게,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성장한 만큼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할 때”
인터뷰 송 무 찬 까치농장 대표

축산업 급속 발전 뒤에는 국민들 적극적 성원 존재 공익적 가치 주장하려면 나부터 ‘상생’의식 가져야 자조금, ‘단체’이미지 강해 개별 농가 참여가 큰 의미 소비촉진 호소 떳떳할 것 릴레이 기부 붐 조성되길 - 햄‧돼지고기 부분육‧삼계탕 등의 기부는 있었지만, 소 한 마리 현물 기부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우 한 마리를 현물 기부하게 된 동기는?

지난 8월로 한우자조금 감사차 상경했을 때로 기억된다. 몇몇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우리 축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한우협회나 한우자조금도 이젠 축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우농가들이 정부나 국민들에게 뭔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에 앞서 뭔가 사회공헌을 통해, 한우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촉진을 이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물론 언론 지면을 통해 보기는 했지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날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면서 나눔축산운동의 중요성이 다시금 일깨워졌다. 자조금 활동과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소소한 나눔은 해보았지만 ‘축산 을 나눔 한다’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그 취지를 이해하고 나니,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방법이 고민됐다.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진 것은 한우 밖에 없으니 한우로 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면 동참하겠다” 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한우 1마리를 통째로 기부하는 일이 처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나도 놀라울 따름이다.


- 평소 나눔운동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그리고 왜 나눔축산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우리 마을에 새마을부녀회장님이신 정명규 어르신이 계시다. 이분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절 새마을사업으로 전국적인 모델이 되어 표창도 받고 대통령이 우리 마을을 방문하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 내 나이 중학생이었다. 그때부터 나에겐 줄곧 정신적 맨토가 되셨다.

그러나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틈만 나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아내다. 작년에 영주시 시민대상(봉사부문)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현물 기부 건도 아내의 말 없는 응원이 있었다.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하기가 힘든 것이 나눔, 기부문화 아닌가? 이 일을 계기로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오늘처럼 기부해야 하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을 했다.
 
일억 이상의 고액 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심이 있는 아내와 함께 참여하고 싶다. 한우 현물 기부라는 물꼬를 열었다. 이 일을 계기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도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이 일에 동참해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축산업에 있어서 농가라고 하면 한우농가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축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한우가 으뜸이리라 생각한다.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털고, 말 그대로 국민에게 사랑 받는 축산업에 가장 적합한 것도 한우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말이다.
 
매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협회는 전국에서 한우고기 숯불구이 축제를 연다. 명목은 그동안 한우를 사랑해 주신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면서, 비싼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즐기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것은 자조금이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한 행사다. 개개의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적극성’은 아니다.

산업이 커지는 만큼 갖게 되는 책임도 커지는 것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하자는 말이다. 무허가 축사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이때,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는 국민들이 없다면 축산업의 미래도 없다. 한우농가의 입장에서 좀 더 능동적일 필요가 있다.

최근 소 값 파동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급조절하자는 목적으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 승인기관 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다소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연말이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도 시행이 안되고 있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한우협회에서도 중앙회 이사진들이 릴레이 기부(현물 소 1마리) 운동에 동참한다면 차후 생산자 전체가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소비촉진에 앞장서 달라고 떳떳하게 호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한우자조금에서도 사회복지단체를 통하여 식육과 곰탕류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예산을 좀 더 확대해 나눔축산운동본부로 일원화한다면 좀 더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앞으로 희망이 있다면….

고등학교 졸업 후 겨울에 마을 또래들을 모아놓고 우리 마을에 4-H회의 필요성을 피력해, 1981년 성잠4-H회를 창립했다.

군 복무 후 다시 활동하면서 영주시 4-H연합회장이 됐다.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큰 욕심도 없다.

아들을 9년 전 불의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아래로 두 딸이, 하나는 직장에서 하나는 대학에서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이 부럽겠는가?. 이제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 소외된 이웃 등을 돕자”고 아내와 한 약속들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특히 이번 기부로 인해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작은 기부가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송무찬 대표는?

1963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 경북전문대학 경영과와 상주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과학기술대학원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농학석사다.

송아지설사병 관련 논문 6편을 발표했다. (사)영주시4-H연합회장, (사)한국농업경영인 영주시연합회 영주회장, (사)전국한우협회 영주시지부 지부장, 영주시축산단체연합회 초대 회장을 거쳐 현재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 감사를 맡고 있다.
 
송 대표는 2008 농업경영성공사례 발표회(한우분야 우수상), 2010 경북한우고급육경진대회 우수상, 2011 영주시농업대상(명인부문 대상), 한우암소개량농가 우수사례 선정, 농림축산식품 부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한 외골수 연구하며 실천하는 축산인이다.
김창기 기자  new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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