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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염원 걸어서 800km 순례한 답심가 진현천 씨
지난달 12일 논산 돈암서원 출발, 5일 소수서원 도착
세계유산 등재, 서원정신 세계에 보여줄 역사적 사건
김창기 기자 / new1472@nate.com입력 : 2019년 07월 10일(수)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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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민일보] 김창기 기자 =    답심가 진현천(54,전주) 씨가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800km를 걸어 5일 오전 10시 30분 소수서원에 도착했다.

지난달 12일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출발해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함양 남계서원, 달성 도동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을 거쳐 세계유산 등재 심사발표가 나기 하루전날 종착지인 소수서원에 도착했다.

이날 소수서원 솔숲에서 이갑선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서석호 원로위원, 서승원 도감, 유선호 문화예술과장이 800km을 걸어 온 답심가를 맞이했다.

진 답심가는 솔숲 길을 걸으며 “과분한 환대에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정말 한국의 서원을 대표할만한 풍광에 취했다”고 하면서 취한대 쪽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강학당 마당에 들어선 답심가는 “어르신들께 인사부터 드려야한다”면서 자리를 청했다.

서승원 도감의 안내로 강학당에 올라 큰절로 상견례를 한 후 서원 이야기를 나눴다.

진 답심가는 지난 4월 퇴계선생 450주년 귀향길 재현행사에 참여한 걸 계기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염원하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상을 알아보기 위해 순례길을 나섰다고 했다.

진 답심가는 “한국의 서원을 청소년들과 세계인들에게 홍보하고 서원에 배향된 선현들의 참 뜻을 알기 위해 순례를 시작하게 됐다”며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서원정신을 통해 무너진 도를 다시 이어 전 세계에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획기적인 역사적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정신이, 한국의 철학이, 우뚝 솟아올라 만방을 밝힐 때가 왔다”며 “한국의 철학과 사상이 새로운 한류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낭에 붙어있는 ‘서원답심’의 의미와 작은 현수막 아래에 써진 「罔違道以干 百性之譽」의 뜻을 물었다.

답심가는 “답심(踏尋)은 서원의 심원록(尋院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망위도이간 백성지예’는 ‘도를 어기어 백성의 기림(국민의 표)을 받으려(얻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답심가는 “오늘은 소수서원과 안향 선생 생가가 있는 석교리를 둘러보면서 선생의 기를 받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은 무섬에 가서 모래강을 걷고 싶다”고 했다.

답심가 진현천 씨는 전주 교동(한옥마을)에서 태어났다. 중국에서 사업할 때 중국인들과 상대하면서 유가(儒家)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후 청학동(靑鶴洞)에 들어가 5년동안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사서(논어, 맹자, 중용, 대학)까지 공부했다고 했다. 현재 민족역사인문교류협의회 및 개성 화곡서원 복원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답심가는 6일 밤 삼척에서 강릉으로 이동하는 중 전화를 했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창기 기자  new147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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